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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FS 작성일09-09-29 17:39 조회1,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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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문경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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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대회




























속담에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말이 있다.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지난 4월 19일~20일 이틀간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 16회 회장기국민생활체육전국 시도대항테니스대회는 이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각자 개성과 잘난 맛에 하는 모래알같은 개인 종목인 테니스를 매개로 하나로 뭉쳐 그야말로 국내 최고 스포츠로 가는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흔히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도대항전은 전국동호인랭킹대회에 비하면 상금도 빈약하고 경기 시간도 호루라기로 불어 끝내는 대회도 아니라고 폄하한다.

하지만 전국 16개 시도에서 뽑힌 사람들을 정해진 시간에 불러모아 운영하는 과정과 16개 시도 회장과 전국 임원들이 90% 이상 참석해 모임을 치른다는 의미에서 '제 잘난 맛에 뿔뿔이 흩어져 서식하는' 테니스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일 오전 대회장인 경북 문경으로 가는 경기도연합회 선수단 대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약속 시간인 오전 9시 탄천종합운동장에는 경기도내 테니스좀 한다는 20대부터 60대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였다. 낯익은 지도자들과 테니스코리아 한마당 시상식 사진을 장식하는 인물들이 숱했다.

문경까지 가는 버스속에서는 매우 바빴다. 아침대용의 떡과 음료수를 나눠주자 마자, 유니폼과 양말이 담긴 각자의 이름 적힌 봉투가 전해졌다.

고속도로를 타자마자 대회 경기 요령, 점수 채점 방식, 예선에서 만날 시도들을 연령별 출전자들에게 공지했다. 흡사 책 한권 분량에 달하는 대회 진행 방식을 소개했다. 대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덧붙였다.

충주휴게소에서 주어진 휴식 시간은 단 10분. 화장실에서 나누어준 유니폼을 입게할 요량이었다.

커피 한잔 마실 틈도 안주고 대회장 문경으로 향했다. 휴게소에서 만난 서울대표팀과 말 한번 제대로 섞지 못하고 줄달음을 쳤다.

문경 도착시간은 입장식 10분전인 11시 50분.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오후 경기에 대비해 선수단 버스는 점심 식사로 정해진 한식 뷔페 식당에 댔다. 탄수화물과 지방, 무기질등으로 벌충하는 사이 식당 앞 경기장에서는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가 대형 스피커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물로 입가심을 하고 서둘러 입장식에 참석했다.

입장식 참가 점수가 100점이라 경기도 정용택 사무국장은 10분도 채 안주는 점심식사 시간에 미안해 하면서도 어쩔수 없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문경 실내 정구장에는 경기도를 제외한 90% 이상의 시도 대표들이 참석했다. 전국 임원과 16대 시도 대회장 40여명은 이미 내빈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수선함 속에서도 입장식은 소요시간 30분의 정확한 시침을 재듯 마무리됐다.

제주도팀은 아침 이른 비행기로 대구공항에 내려 준비된 버스로 이동했고 다른 여타 시도들도 원근불문하고 식전 댓바람부터 선수단을 콩볶듯 볶아 댄 것이 눈에 선했다.

문경에 아무리 잘 지어진 천막쳐진 세미 실내코트라 하더라도 전국 16개 시도 각각 40여명의 선수, 총 1000여명의 선수를 한군데서 하기는 코트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

오후 4시40분이면 상하행선 기차가 모두 끊어지는 도시, 문경이다.(역이름은 점촌역) 인적도 드물고 인구도 적어 테니스코트가 넉넉하기는 어렵다. 탄광 폐광이후 경기가 돌지않아 모든것이 경제논리에 입각해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대회는 10군데에서 나눠 치러졌다. 택시로 15분 거리인 상주의 코트마저 빌렸다.

연합회의 지혜는 여기서 또 발휘된다. 흩어진 코트의 연계는 각 시도단이 타고온 버스가 감당했다. 부문별로 치러지는 대회장으로의 이동과 철수는 각 시도단의 버스가 임무를 맡아 수행했다.

각 코트의 경기 진행과 한여름 날씨에 고마운 음료 서비스는 '문경시테니스협회원들로 구성된 '자봉(자원봉사의 준말)'들이 맡았다.

앞서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톨게이트를 지나자 마자 올라탄 버스에서 '문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문경 사랑해 주세요'하는 경상도 특유의 억양을 섞는 인사말도 문경 자봉들의 몫이었다.

새벽잠깨워 모은 각 시도 선수단의 이동에서부터 대회 유치도시인 문경 사람들의 선수단 환영에서부터, 대회장 연계, 입장식, 시간 엄수 등등 모든 것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정확했다.

입장식에서는 대회 유치와 진행에 힘쓴 이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빼먹지 않는 등 행사를 진행하면서 여러 배려들이 하나도 빼먹지 않았다.

전국에서 열 일 제쳐두고 참석한 임원들의 장황한 소개도 단체 유지의 힘으로 간주하고 입장식에서 어김없이 지켜냈다.

문경 도착한 지 한시간만에 테니스대회는 시작됐다.

각 코트마다 열기가 고조되자, 16개 시도 사무국장은 각 코트 순회에 나섰다. 격려도 하고 중간 성적도 챙기고, 대표팀 고생하시라고 격려의 말도 챙겼다. 이렇게 대회는 착착 돌아가고 있었다.

오후 6시에 일제히 예선전을 끝낸 뒤 선수단을 기다리는 것은 시도별 모임. 한 잔 걸친 김에 생활체육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테니스코리아 구독 이야기도 나오고, 종합우승하자는 결의도 나오는 등 오로지 테니스로 지새는 밤이 됐다.

밤은 깊어가고 내일 본선은 기다리고 있더라도 각 시도 대표선수와 임원들들은 테니스 이야기로 문경의 밤을 밝혔다. 제각기 종합우승을 기원하면서......

문경=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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