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70대 커플의 사랑 이야기 > Tennis동호인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Tennis동호인게시판

어느 70대 커플의 사랑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15 20:04 조회1,419회 댓글0건

본문

e91e308660c068ebfe6b496260bbe2e2_1573815835_98.jpg

어느 70대 커플의 사랑 이야기 

 

    에디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 홀로사는 70대의 할머니 입니다

    이미 죽은 남편과는 사이가 멀어진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다른 지역에서 결혼 생활중인

    아들 한명이 있습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집안일을 하고 그리고 혼자 침대에 누워 보통은 책을 읽다 잠자리에

    드는 할머니는 어느날 큰 결심을 하고 옆집 남자를 찿아갑니다. 대담한 제안을 하러 말

    입니다

 

    "제안을 하나 하려고요"

    "그래요?"

    "네. 일종의 프러포즈랄까?.....

    그런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겁이 나네요.....

 

    좋아요. 음, 이제 말할게요.

    "가끔 나하고 자러 우리 집에 올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요."

    "뭐라고요? 무슨 뜻인지?"

    "우리 둘 다 혼자 잖아요."

 

    혼자 된지도 너무 오래 됐어요. 벌써 몇 년째예요.

    난 외로워요. 당신도 그렇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밤에 나를 찾아와

    함께 자줄 수 있을까 하는 거죠. 이야기도 하고요.....

 

    섹스는 아니에요. 그런 생각은 아니고요....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침대에 누워 있는걸 말하는 거예요.

    나란히 누워 밤을 보내는 걸요. 밤이 가장 힘들잖아요. 그렇죠?

    좋은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것.밤중에 어둠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

    어떻게 생각해요?

 

    그들은 침대에 어색하게 누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결혼생활, 이미 세상을 떠난 배우자, 자녀들, 잊힌 꿈들에 대해서요

    시인이 되고 싶다거나,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는 이런 이야기들을 누군가

    에게 하고, 그것을 상대에게 열심히 들어 준다는거

    그것은 순간 서로의 꿈과 영혼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어요. 다이엔 말고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었을 거예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동시에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시에 완전히 빠져 살았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왜 시를 쓰지 않았냐는 말이죠?

    아직도 관심이 있어 보이는데."

 

    "있어요. 옛날처럼은 아니지만."

 

    "그건 그렇고 당신은요?"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링컨의 대학에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카니가 뱃속에 들어서는

    바람에 중퇴했죠."

 

    그런 밤들은 조그맣고 보수적인 마을에 소문을 만들었습니다

    용감한 에디와 용감해진 루이스는 주말 시내의 붐비는 카페에 나란히 앉아 이 소문에 정면

    돌파로 대응합니다

 

    추한 소문을 듣고 자신을 말리려 온 딸에게 루이스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살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합니다.사랑은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빠, 이건 옳지 않아요. 아빠는 사실 에디의 무어를 좋아하거나 잘 알지도 못했잖아요."

 

    "그런데 바로 그게 내가 지금 좋은 시간을 보내는 요인이란다. 이 나이에 누군가를 알아 가는것,

    스스로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는것, 알고 봤더니 온통 말라죽은 것만은 아님을 발견

    하는 것 말이다."

 

    "진보적이라든지 행실이 나쁜 아주머니로는 생각 안했었는데."

    "행실이 나쁜게 아니야.무지한 소리다."

    "그럼 대체 뭔데요.?"

    "자유로워 지겠다는 일종의 결단이지. 그건 우리 나이에도 가능한 일이란다."

    "십대 소년처럼 구시네요."

    "십대 시절에도 이러지 못했다. 하라는 일만 하며 자랐으니까."

 

    여기 까지가 한 70대 커플의 멀리서 보면 평범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면 놀라울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루이스에겐 에디가 다가와 사랑을 주는 사람입니다

    에디의 제안이 불러일으킨 일상의 변화는 루이스에겐 기적이었습니다.

    그러면 에디는 '내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고마워하는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떠나지 않는

    상대 일까요?  이제 루이스는 마음 편히 사랑해도 되는 걸까요?

 

    "에디 당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루이스 옛날만큼은 아니에요. 일종의 내세를 믿게 됐거든요."

    "에디 나는 이 물리적 세계가 좋아요. 당신과 함께하는 이 물리적 삶이요.

    대기와 정원, 뒤뜰과 뒷골목의 자갈들, 잔디,신선한 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당신과 함께

    누워있는 것도요."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70대의 그들도 행복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좋기만한 사랑은 없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그 사람을 흔들고 깨지게 할 수백만가지가 이 세상에 존재하니까요.

    다만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마음인지를 경험한 사람은

    그것을 시작하면 힘들어도 멈추기 어려울 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이 일 그만 두세요. 밤에 우리 어머니 집에 슬그머니 기어들어오는 것 말이에요.

    저 사람을 만나지 마세요

    그날밤 에디는 시트로 얼굴을 덮고 창 반대편으로 돌아누워 울었다

 

    용감한 여자 에디는 자신의 관계를 단호이 반대하는 아들의 말에 절망합니다.

    손자를 보여주지 않겠다는 협박에 루이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사를 갑니다

    기적 같았던 사랑은 어느날 종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런 그녀의 변심은 배신인 걸까요?

    루이스는 그녀를 원망할까요?

 

    4년을 사귄 애인에게 배신당했어요.

    지난 시간이 모두 헛된것 같고, 더 이상 사랑을 믿을 수 없을것 같아요

    이와같은 고민을 많이 만납니다

 

    이유가 무엇이었건 방법이 어떤 것이었건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남겨진 사랑은

    배신으로 마음을 다치게 됩니다

    당연히 마음아픈 일이지만 4년이란 시간동안 애인에게 주었던 마음과 시간과

    노력은 적금처럼 차곡차곡 모여있지 않고 만기가 되어도 우린 받을 수 없습니다

 

    마음 가득한 위로를 줄 순 있어도 그사람의 지나간 시간과 마음을 그 누구도 보상

    해 줄 수도 보상이라는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것이 사랑이라는 관계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사랑은 투자대비 손실률이 굉장히 높은 위험한 투자 종목입니다

 

    할아버지 루이스는 이렇게 말 했을까요?

    "이렇게 떠날거라면 왜 나에게 그런 제안을 했나요? 이건 배신 이에요!"라고

    물론 루이스의 이런 마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에디가 떠난집을 바라보고 그집 앞 눈을 조용히 쓸어줄 뿐 입니다

    그녀를 그리워한 것이죠. 그져.....

 

    마음 편히 사랑할 상대란 이십대에도, 사십대에도, 칠십대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대란 없습니다.나와 사랑하는 상대도 자신의 사랑이 언제까지일지, 계속 같을지

    알수 없으며 주변의 압력이나 상황변화에 흔들림이 없을지 알 수 없습니다

    어느날 문득 자고 일어나 난 더이상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고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일은 두려운 일이며, 그 일을 하는 것은 용감한 일이죠

    에디가 그러 했듯이요

    그리고 이별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루이스도 그렇습니다

    사랑안에 잠재적 이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받아들이고 견디어 내는것도 용감한 일입니다

 

    이별이란 말에, 찢어지고 깨지고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이 사용되지만

    실제 사랑은 깨어지는 것도 조각조각 찢어지는 것도 아님을 압니다

     마음이란 소멸과 재생을 거듭할 뿐이죠

 

                         <중략>

 

    '이기는 연애'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겁니다. 연애는 전쟁터에서 이긴다는건

    내가 주는 사랑보다 많은 사랑을 상대에게서 받아야하고 헤어졌을때 심리적

    물질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연애인데, 그렇게 이기면 진정 나에게 남는건

    무엇일까요?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떠나지 않을 그런 상대를 만나면 인생은 수월하지만

    상대에게도 그건 마찬가지고 상대도 방어적인 관계속에서 그런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면 우린 만날 수 조차 없게 됩니다

 

    우리는 조그마한 아이였을 때부터 사랑 받고자 많은 것들을 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기를 내는 것임을 어른이 된 지금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모험이 다 그렇듯이요!!....

 

    어느날 밤 그녀는 자신의 아파트에 앉아 그에게 전화를 합니다

    "나랑 얘기좀 해줄래요?"

    긴 침묵이 흘렀다.

    "더이상 얘기하지 않기로 한 줄 알았는데요"

    "해야겠어요. 이렇게는 못 살겠어요."

 

    "처음 시작했을때 같군요.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계속인 건지도 몰라요."

    "아직도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이어지는 만큼은요.

    오늘 밤에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요.?"

 

    어느 추운밤

    에디는 한동안 헤어져있던 루이스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들의 대화는 이어졌고 그들은 한번도 끊어진 적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  옮 겨 온 글 --

        ?fname=http%3A%2F%2Fi186.photobucket.com%2Falbums%2Fx173%2Fpuppielove06%2F20110513013728_1314.gif 

 

 

 

         9958903E5DB963E21CD7B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단으로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송계로 441번길 사단법인 한국이순테니스연합회
회 장 : 이충세 / 사무국장 : 장해수 / TEL : 010-2257-8688

Copyright © DSWE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