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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위에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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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소라 작성일19-08-08 11:53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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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로  나는  종종  생각해보곤  한다.  그때  당시  “그녀의 모습”이, 마치 낮의 자연광(태양빛)이 들어와 그녀에게 부딪치면 그녀를 먼지로 만들어버릴 것처럼 보였음이 틀림없다고 나는 이후 종종 생각 해보곤 한다.
 “저 앤 네이브를 잭이라고 불러요, 이 꼬마가 말이에요!” 우리의 첫 카드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에스텔라가 경멸이 가득 담긴 말을 내게 했다. “저 애의 손들은 어쩜 저렇게 거칠까! 그리고 저 부츠들은 어쩜 저렇게 두꺼울까!”
에스텔라가 그 말을 하기 전까지 나는 한 번도 내 두 손이 부끄러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두 손이 형편없는 한 짝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나에 대한 그녀의 멸시는 너무 강했다. 그녀의 말은 전염성을 띄고 있었고 내가 거기에 걸려던 것이다.
그녀가 게임을 이겼다.  그리고 내가 카드를 나누어주었다. 내가 카드를 잘못 나누어주고 말았다. 그건 너무 당연한 결과였다. 내가 실수하 기만을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는 그런 상황 아 래에서는 말이다.
그녀가 나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 멍청하고, 칠칠맞은 막노동 소년 아!”라고.
“너는 저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구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미스 해비샴이 말했다. “저 애는 네게 심한 말들을 많이 하는데, 왜 넌 저 애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거지. 저 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말까지 더듬어가며 말했다.
“그럼 내 귀에다 대고 말해다오.” 미스 해비샴이 몸을 굽히며 말했다.
“저 애는 아주 거만한 것 같아요.” 내가 속삭이며 대답했다. “그 밖에 또?”
“저 애는 아주 예쁜 것 같아요.”
“그  밖에 또?”
“저 애는 아주 무례한 것 같아요.” 내가 이 말을 할 때, 그녀(에스텔 라)가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 또?”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애를 다시 안 보겠다고, 저렇게 예쁜 애를?”
“제가 저 애를 다시 안 보고 싶은지는 확실치 않지만 다만 지금은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곧 보내 주겠다.” 미스 해비샴이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게임을 끝마치어라.”
처음에  본 그녀의  그 기묘한  미소만 아니었어도, 나는 미스 해비샴의 얼굴이 미소를 지을 수 없는 얼굴이라는 사실을 거의 확신했을 것 이다(확신하지 못하다 이후 상처를 받게 되었다는 의미).
그녀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 자리에서 움쭉 못하게(정지된) 되었던 바로 그때, 경계하는 표정과 생각에 잠긴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 자리잡은 것 같았다. 이제 그 어떤 것도 그녀의 얼굴에서 그것(경계하고 생 각에 잠긴 표정)을 다시 들어 올릴 수 없을 것만 같이 보였다.
그녀의 가슴도 쳐져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몸은 굽어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도 축 쳐져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낮게 말했다. 이 모두가, 그녀가 지금 죽음의 소강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전적으로, 그녀의 외모는 안팎이 모두 축 늘어진 육체와 축 늘어진  영혼 그 자체였다. 그녀 자신이 가장 먼저 그 압도적인 강풍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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